증권일반
선거의 여왕, 증시에서도 ‘여왕’ 대접?
뉴스종합| 2012-04-12 11:11
EG 등 박근혜 테마주
총선 끝나자 상한가 직행

정치권 안철수 대안론 솔솔
안철수硏 등 관련주도 들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19대 총선이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며, 향후 대선테마주의 움직임에도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총선까지만 해도 문재인 테마주와 안철수 테마주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지만, 이번 총선을 계기로 박근혜 테마주가 이들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적지인 부산에서 개선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이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걸을 것이란 점과 뚜렷한 정치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안철수 교수의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날 경우 대선테마주는 또다시 혼전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선거의 여왕, 내친김에 ‘증시의 여왕’까지= 박 위원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여권 내 사실상 유일무이한 대선후보로 자리를 굳히게 되면서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EG 등 관련 종목까지 가장 주목받는 대선테마주가 됐다. 이들 종목은 12일 15%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줄줄이 상한가다. 적어도 올 12월까지는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열기가 식지 않고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아가방컴퍼니와 EG는 올 들어서도 10일 현재 각각 2억6000만주, 5700만주의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거래량이 더욱 늘며 주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국회 과반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정당별 지지율에서는 야권에 소폭 뒤지는 만큼 야권이 대선 단일후보를 낸다면 박근혜 테마주가 주춤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상처 깊은 승리, 文테마주 ‘흔들’= 문 고문이 본인의 국회 입성은 성공했지만, 대선 진출 교두보였던 낙동강벨트(부산ㆍ경남지역)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바른손 우리들생명과학 조광페인트 등 총선 전 가장 강력한 정치테마주였던 문 고문 관련주는 12일 모두 하한가로 곤두박칠쳤다. 이들 종목은 올 들어 주가, 거래량, 거래대금 등 다방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해왔다는 점에서 예상 밖 선거 결과에 따른 충격도 더 큰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박근혜 대세론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문 고문 테마주가 고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安테마주 대안론 ‘어부지리(?)’= 문 고문과 함께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점쳐지는 안 교수 관련주의 움직임이 묘하다. 안철수연구소와 솔고바이오 등 관련주는 12일 일제히 상한가다.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승리했다면 문 고문의 대세론이 굳혀졌겠지만,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안 교수의 대안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3인 대결에서는 박 위원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지만, 박근혜와 야권 양자대결에서는 안 교수는 문 고문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물론 박 위원장마저 뛰어넘고 있다. 결국 승리하지 못한 문 고문보다는, 이길 수 있는 안 교수로의 쏠림이 이뤄지며 안 테마주가 박 테마주와 함께 각광받을 것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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