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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가슴 빨면 암 낫는다” 의사 행세한 70대男 징역 8년
뉴스종합| 2012-04-13 09:47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여성들을 꾀어 암에 걸렸다고 속이고 치료를 위해선 남자가 가슴을 애무토록 해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처방을 내린 영국의 70대 돌팔이 의사가 8년 간 옥살이를 하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스완지 지방법원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피고 레지널드 길(77)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범행을 공모ㆍ방조했다는 이유로 길씨의 부인 레일라(35)에겐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지난해 5월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길씨의 범행 수법은 파렴치하기 짝이 없었다. 자신이 운영하는 대체 의학 센터를 찾은 여성 2명에게 암에 걸렸다고 허위 진단을 내리고, 병을 낫게 하려면 하루 30분씩 남자가 가슴을 빨도록 해야 한다고 꼬드겼다.

길씨는 이들 환자에게 자신이 군 의무장교였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의사면허가 없는 돌팔이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사건을 담당한 휴 리스 검사는“피고인은 한 피해자에게 변태적인 가슴 치료에 대해 얘기를 한 뒤 복부 가운데쯤에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재판을 맡은 키스 토마스 판사는 “피고인은 여성들로 하여금 옷을 벗도록 했으며, 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듯한 치료를 하는 것처럼 속여 결국 성추행을 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의 부인도 이 같은 변태 행위에 동참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길씨는 이번 범행 외에도 앞서 3차례 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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