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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아들 장학금으로 해외 유학했다는 거짓말 들통
뉴스종합| 2012-04-13 10:02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와 가족들에 관련한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11일자 영국 데일리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보 전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ㆍ24)의 영국 유학비를 중국 기업이 협찬한 것으로 들통났다고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옥스포드대 재학시절 보과과가 받은 2만파운드의 장학금은 랴오닝(遼寧)성 화천(華晨)자동차가 협찬한 것이다. 화천자동차는 원래 민영기업이었으나 잉룽(仰融)은 전 회장이 경제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랴오닝 성 정부가 인수한 기업이다. 당시 보시라이가 랴오닝 성장이었으며 잉룽 전 회장은 저장(浙江)성에 공장을 지으려다 보 서기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와 그의 두번째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 보과과는 11세부터 영국의 귀족학교 해로스쿨에서 조기유학을 했다. 2006년 옥스포드 대학에 입학했다가 2년 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로 옮긴 재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호화 유학생활 경비에 대한 스폰서 의혹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보시라이는 지난 3월 양회(전인대와 정협) 때 “아들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큰소리 치며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또 언론에서 포장한 것과 달리 보과과는 옥스포드 재학 시절 기숙사에서 유사 마약을 하다 쫒겨나 호텔에서 한동안 머문적이 있으며 마지막에는 학점 때문에 옥스포드에서 권고 퇴학 당했다고 한다.

그의 해로스쿨 시절 동기에 따르면 고등학교 시절 보과과는 런던의 한 광란파티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다른 친구들과 달리 정학이나 퇴학 처분을 받지 않는 등 특권층 생활을 누렸다.

보과과는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현지 여성들과 술집에서 문란하게 노는 사진이 인터넷을 도배해 보시라이를 곤혹스럽게 만든적도 있다.

한편 보시라이 일가에 의해 타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는 죽기 전 살해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베이징 주재 기자 제리미 페이지는 “헤이우드가 죽기 며칠 전 보시라이로부터 충칭으로 오라는 호출을 받았다”면서“보시라이 가족의 해외 재산에 관한 파일을 영국에 있는 변호사에게 넘겼다가 구카이라이에게 들켰다”고 증언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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