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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심각한 도발”…中은 묵묵부답
뉴스종합| 2012-04-13 11:47
미국과 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관련,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사일 발사 시도가 실패했으나 이번 도발행위는 지역안보를 위협하고 국제 법규와 자신들의 약속을 위배했다”고 비난한 뒤 “북한이 보여온 공격적 행태의 패턴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 북한의 어떤 미사일 관련 행동도 국제사회의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감시할 것이며, 역내 동맹의 안보에 충실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어 “북한은 도발행위로 인해 스스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켰고, 주민들이 굶주리는 동안에도 무기와 선전용 과세를 위해 돈을 낭비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은 스스로의 안보를 담보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평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내각장관은 “북한의 위성발사가 실패로 돌아갔다하더라도, 이는 자국과 다른 나라들에 대한 심각한 도발행위이며, 유엔 결위안을 위반한 행위”라고 말했다.

일본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영역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미국 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도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향후 미칠 파장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외신들은 특히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이번 시도로 향후 북ㆍ미 간 식량 지원 합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CNN방송은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장기 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하면서 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쏘아 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중간 단계에서 로켓이 부숴졌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13일 오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을 긴급 타전하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제사회의 반응과 한반도 정세변화 등의 파장에 주목했다.

신화통신은 광명성 3호 발사 직후 한국 언론을 인용, 북한이 ‘광명성 3호’ 인공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다고 긴급보도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도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발사 직후 웹사이트 톱기사로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한국의 국방부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김영화 기자/ps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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