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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유총연맹, 한전산업 지분매각 잠정중단
뉴스종합| 2012-04-16 09:26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한전산업개발(130660)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이 보유 지분 31% 전량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자유총연맹은 지난 3월12일부터 일주일간 한전산업 지분 31% 매각에 대한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받았다. 접수 결과 대기업 S, P, D사 및 코스닥 K사 등을 포함한 5~6개 기업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유총연맹측은 현재 매각 작업 절차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구조조정 가능성을 우려한 한전산업 노조의 반대 등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핵심은 가격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자유총연맹 핵심 관계자는 “지분매각을 진행했다가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진척된 사항이 없다. (한전산업) 노조의 반대도 있고 내부적으로 검토할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등 상당수 기업이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 6000원 수준인 한전산업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됐다. 알짜배기 회사라 여러가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 가격에서 인수 의향자들과 이견이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10년말 상장한 한전산업 주가는 지난해 초 1만7000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6000원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따라 자유총연맹의 보유지분 가치는 최고가 기준 1700억원에서 최근 6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한전산업은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의 대주주 지분매각설 조회공시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조만간 지분 매각 잠정 중단과 관련해 재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전산업의 2대주주인 한국전력(지분 29% 보유)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안에 따라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전산업 입장에서는 공기업 성격의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격적인 신규투자 등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전산업은 지난 2009년 대표이사 변경 이후 철광석과 바이오매스 등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해왔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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