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주택청약 전국 확대로 기업도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도시내공동주택 용지 분양 문의가 많아지고, 계약률도 상승하는 추세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지방의 주택청약 가능지역이 해당 시ㆍ군에서, 도 단위로 확대됐다. 또 같은 생활권인 광역시와 도는 하나의 주택 공급 대상 단위로 넓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도시에서 짓는 아파트 청약 대상은 전국으로 확대된다. 그 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도청 이전 신도시와 혁신도시에서는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자도 청약할 수 있었지만 기업도시는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만 청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종시나 혁신도시와 같이 충주와 원주 무안 태안 영암ㆍ해남 등 기업도시에서 공급되는 주택 청약대상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주택 청약 가능 지역이 넓어지면서 기업도시 내 청약시장이 수혜를 받게 됐다. 실제로 이번 발표로 기업도시 내 아파트 용지 분양 문의도 늘고 있다.

충주기업도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지역 건설업체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의 공동주택 용지 분양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면서 “충주기업도시는 기업도시 중 유일하게 사업진행이 빠르고, 최근에는 세종시 후광효과도 받으면서 공동주택 용지 분양 거래도 성사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도시는 2005년 참여정부 때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산업, 연구, 관광 등의 경제 기능과 함께 주택, 교육, 의료, 문화 등 자족적 복합 기능을 갖춘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충북 충주와 강원 원주가 ‘지식기반형’으로 개발이 되고, 전남 무안은 ‘산업교역형’, 충남 태안과 전남 영암 그리고 전북 무주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됐다.

특히, 전국 6개 기업도시 중 가장 먼저 분양 물량이 나올 곳은 충북 충주 기업도시다. 6개 기업도시 중 유일하게 사업 진행이 원활하기도 하다. 충주 기업도시의 공정률은 99%로 사업 완료는 코 앞으로 다가왔다.

충주 기업도시는 5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친환경 복합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충주시 주덕읍, 대소원면, 가금면 일대의 701만㎡ 부지로 건설된다. 충주 기업도시는 친환경ㆍ자족형ㆍ첨단형 지식기반형으로 IT, BT, NT 중심의 최첨단 부품소재 산업의 세계 최고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식산업용지와 함께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복합적이고 자족적인 기능을 고루 갖춘 정주공간이 탄생하게 된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69개의 기업체를 유치한데 이어 올 들어와서도 2월말 현재 기업체 14개를 유치하는 등 충주권으로의 기업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충주 기업도시의 공정률은 99%로 올 상반기까지 기반조성공사를 마무리될 예정이다.

충주 기업도시는 서울에서 1시간 대 거리로 사실상 수도권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용지 분양가는 저렴하다는 큰 메리트가 있다. 산업시설 용지를 기준으로 3.3㎡당 4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되고 있다. 또 기업도시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세제 지원과 보조금 혜택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0년 7월 충주기업도시 입주를 결정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11월에 공장 착공에 이어 연내에 준공될 예정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5만8271㎡ 부지에 1만6012㎡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의약품과 항균제 생산라인이 갖춰지는 이 공장에는 2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또 314억원을 투자해 포스코그룹 데이터센터를 건축 중인 포스코ICT도 6월에 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선 HL그린파워와 미원SC가 이미 공사에 착공했으며, 케유엠 등 충주기업도시 입주 계약 기업들의 공장건설 공사 준공도 잇따를 전망이다.

현재 5차 분양까지 완료한 충주 기업도시는 주거용지 중 단독주택 용지를 100% 분양하는 등 전체 부지 중 58.66%가 분양 완료됐다. 현재 일부 산업용지, 상업용지와 블록형 단독, 주상복합 용지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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