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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91주년…한국서 특별전시회 연다
라이프| 2012-04-16 14:12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1921년 ‘구찌오 구찌’에 의해 시작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올해로 91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특별전시회를 연다.

구찌는 이 달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변하지 않는 장인의 손길(Timeless Touch of Craftsmanship)’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한국 가구 장인의 작품과 91년의 역사를 가진 구찌의 다양한 아카이브 제품을 통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장인 정신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옥과 한국의 전통 가구 속에 투영된 장인정신과 구찌의 가죽 제품들 속에서 발견되는 이탈리아 장인들의 정신이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에서 착안됐다.

한국가구박물관은 10여 채의 고풍스러운 전통 가옥, 2,000여 점의 전통 목가구와 실내 장식품을 수집해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정미숙 관장이 국내 각지에서 유실 위험에 처한 가옥들을 고스란히 옮겨와 박물관으로 재구성했다.정 관장은 이번 특별 전시회의 총 책임 큐레이터로서 한국의 전통 문화와 구찌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통과 예술의 만남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구찌 뮤제오(Gucci Museo)의 소장품 약 90여 점이 공수되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90여 점의 아이템은 구찌가 추구하는 전통가치와 장인정신,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 받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들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가방 외에도 각종 승마 관련 제품과 의자 등을 포함한다. 


프리다 지아니니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전시회는 과거 유산에 대한 존중ㆍ보존에 대한 구찌와 한국가구박물관의 신념을 토대로, 소중한 유산들을 다음 세대에도 전수하겠다는 의지에서 기획되었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고 전했다.

전시회를 공동 기획한 정미숙 한국가구박물관장은 “국제적인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며 “한국과 이탈리아의 자존감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서양의 눈으로 한국적인 것을, 한국의 눈으로 서양적인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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