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독야청청 ‘소형’, 신규분양으로 내집마련 해볼까
부동산| 2012-04-17 07:26
올 상반기 수도권 중소형물량, 2만 가구 일반분양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형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국민은행 시세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간 대형 아파트값은 0.2%가 떨어진 가운데 소형 아파트값은 0.4%가 올랐다. 전년 말 대비 대형은 0.5%가 떨어졌지만 소형의 경우 1.1%가 오르는 등 소형 아파트값은 장기 침체 속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에서도 소형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지난 달 20일에 청약을 받은 성동구 금호동3가 ‘금호자이2차’의 경우 전용 82㎡는 14가구 모집에 1순위에 18명이 신청해 1.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48㎡A의 경우에는 3가구 모집에 단 한명도 신청하지 않았고, 148㎡B의 경우 13가구 모집에 3순위에 단 2명만이 신청했다.

지난 2월에는 ‘래미안도곡진달래’가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전용 81㎡는 51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소형의 인기가 높다.

올 4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 분양예정인 아파트(임대,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제외)는 총 3만270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일반물량은 2만460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는 전체 물량 중 6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4월부터 6월까지 예정되어 있는 분양물량 총 1만3665가구 중 3595가구가 중소형 일반 물량으로 계획되어 있다. 경기도는 1만5798가구 중 1만4251가구, 인천은 3242가구 중 2614가구가 중소형 일반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소형의 경우 대형보다 투자금액이 덜하고 환금성이 뛰어나 투자 부담이 덜하다. 특히 상반기 동안에는 서울 강남보금자리를 비롯해 하남미사, 인천구월 등 보금자리 물량과 동탄2신도시 등 입지 여건이 좋은 곳에서 소형 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이라면 관심 가져 볼 만 하다.

우선,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이달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49㎡ 등 총 280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84㎡ 이하 일반 물량은 49가구 정도가 나올 예정이다. 지하철 교대역과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반포I.C와 인접하며 서초로, 우면로, 반포로 및 경부고속도로 등의 도로 접근성도 좋다.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7블록에서 전용 59∼84㎡ 765가구가 5월에 분양된다. 강남지구에서는 마지막 보금자리주택 공급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 강남지구는 강남구 세곡ㆍ자곡ㆍ율현동 일대 94만㎡에 조성된다. 지구 북측에 위치한 대모산과 연결되는 그린네트워크, 세곡천과 연결된 친수공간 조성 등 ‘도심 속 생태전원마을’ 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 탄천 건너편에는 송파 위례신도시가 건설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1구역에서 ‘텐즈힐’도 5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GS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전용 59~148㎡ 총 1702가구 중 84㎡ 이하 물량은 487가구다. 텐즈힐은 용적률이 낮고 동간 거리가 비교적 넓게 조성되며 왕십리뉴타운 내 가장 넓은 면적이 청계천과 맞닿아 있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8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분당선 연장선 왕십리역도 이용 가능하다.

경기도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가평군 설악면에 분양하는 ‘북한강 코아루’가 5월에 나온다.지하1층~지상18층 전용면적 59~84㎡ 237가구로 구성된다. 프리스턴밸리, 마이다스밸리 등의 신설 골프장에 인접해 있다. 단지에서 유람선 선착장과 거리가 부로가 500m에 불과해 수상 레저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서울춘천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잠실에서 차로 25분에 도달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돔구장(2012년 완공예정), 설악IC 인근 야구장 건립 확정 등의 개발호재가 있다. 청심국제중, 고등학교가 2.5km내에 위치하고, 청심국제초등학교도 2014년에 개교할 예정이다.

LH공사는 군포시 당동2지구A2블록에서 ‘휴먼시아’를 4월에 공급한다. 전용 51~59㎡ 422가구로 구성된다. 군포 당동2지구는 서울과 수원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지구 서측에 수리산이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국철 1호선(당정역), 지하철 4호선(대야미역)과 영동고속도로 동군포나들목 및 국도 47호선이 가깝다.

인천에서는 LH가 남동구 구월동 보금자리에 건립되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내놓는다.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는 전체 84만907㎡ 부지에 6000여 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중 2186가구를 오는 5월에 분양한다. 2014년 9월 개막되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회기간동안 약 2만명의 선수ㆍ임원ㆍ취재기자 등이 임시 활용하며, 2015년 상반기에 정식 입주할 예정이다.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살려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꾸며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제2경인고속도로 등이 통과해 교통망도 좋은 편이다.

또 LH는 남동구 간석동에 ‘휴먼시아’를 6월에 분양한다. 전용 59~84㎡ 271가구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인동초, 간석초, 상인천중, 인제고 등이 있다. 구월체육공원도 가까이에 위치한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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