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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사라졌다”는 카이스트 학생 또 자살…1년전 악몽이 그대로…
뉴스종합| 2012-04-17 11:18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카이스트(KAIST) 재학생이 또 투신자살했다. 지난해 학생, 교수가 연이어 5명이나 자살한 지 1년만이어서 더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오전 5시 40분께 카이스트 기숙사에서 이 학교 4학년인 A씨(23)가 기숙사 15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잔디밭 위에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지나던 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숨지기 전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장면과 건물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투신 전 유서형식의 메모를 남겼다. 유서에는“열정이 사라지고 진로가 고민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카이스트에서는 지난해 1월 전문계고 출신인 ‘로봇 영재’ 조모(19)씨가 숨진 것을 시작으로, 과학고 출신 2명, 영재학교 출신 학생 등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생들의 자살 이후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논란이 됐던 ‘징벌적 수업료’ 제도를 대폭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학생 자살 이후에도 박모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 종합감사와 연구인건비 등의 문제로 고민하다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더 커지기도 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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