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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된 도종환 시인,“국민에게 봉사한 뒤 시로 돌아와야죠”
뉴스종합| 2012-04-18 09:43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에 당선돼 국회의원이 된 도종환 시인이 “불과 한달전 만해도 국회의원을 꿈꿔 본 적이 없다”며, 주위에 실망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종환 시인은 17일 오후 교보문고 이벤트홀에서 열린 독서경영대학 특별강연에서 ‘시를 통한 소통’의 방법을 강의한 뒤, 국회의원이 된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도 시인은 “특권을 받는 건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문화예술계 봉사를 하러 가는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도 시인은 비례대표 제안을 받고 “무슨 국회의원이냐”며, 고사를 했다고 털어놨다.문화예술계 출신이 없어 배정됐는데 결정을 못하고 주저하다가 백낙청 서울대명예교수 등 문화예술계 어른들과 상의를 했더니 “주어진 기간동안 일하고 문학으로 돌아오라”고 조언해주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등판에 동료 문인들과 지인들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
“뭐가 부족해서 국회의원이 되느냐. 망가지는 일만 남았다.” “왜 그런델 가려고 하느냐, 내가 아는 도종환 맞냐”며 실망스러워하고 있다는 것.

도종환 시인은 “국민에게 봉사하고 다시 문화예술활동을 잘 하고 있는 분들의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이창동 감독 같은 분들이 계시다”며, “시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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