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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육아·교육·복지 종합서비스
부동산| 2012-04-19 11:51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
주거복지 거버넌스 시행
시설관리 등 원스톱 지원
고령자 고용 창출도 기여


전국 71만5000가구에 달하는 임대주택의 운영체제가 전면 개편된다. 단순한 주거공간 제공 차원에서 한발 나아가 임대주택 거주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육아ㆍ교육ㆍ복지 서비스를 종합 제공해 자활과 삶의 질 향상을 꾀하게 된다.

이를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연내 ‘마을형 사회적기업’ 49개 시범단지를 선정해 주민과 LH, 지자체, 시민단체가 상호 협업하는 주거복지 거버넌스 제도를 전격시행키로 했다.

LH가 올해 보유ㆍ운영할 임대주택은 총 71만5000호로, 우리나라 전체 임대주택(146만호)의 50%에 달한다.특히, 취약계층이 입주하는 영구임대주택(14만호), 다가구매입ㆍ전세임대(15만5000호), 30년장기 국민임대(36만8000호) 등 다양한 임대주택을 운영해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복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주택단지, 일자리ㆍ교육ㆍ복지 삼박자 갖춘다= LH는 지금까지 서민들의 거주공간으로 인식돼온 임대주택단지를 일자리와 교육,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삶의 터전으로 탈바꿈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고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주거복지 거버넌스 제도’를 올해부터 전격 시행한다.

‘주거복지 거버넌스’는 임대주택 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은 물론, 입주자 복지 증진을 위해 LH와 지자체, 관리사무소, 임차인, 지역사회복지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상호 협력ㆍ지원하는 협의체다.

LH는 올 부터 서울중계3 영구임대단지 등 49개 임대주택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해 시행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49개 시범 임대주택단지는 단지별로 주민ㆍLHㆍ지자체ㆍ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되며,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복지단체의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해 공공근로 알선, 직업교육, 공부방운영 등 주민복지 지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LH는 임대주택단지별로 신청접수를 받아 5개 단지에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80개 단지에 대해서는 어린이 급식지원, 12개 임대단지에 공부방 설치, 임대주택 아동에 대한 가정방문학습(아동 멘토링 사업), 임대주택 저소득 입주 대학생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대주택 단지가 단순한 서민 주거 차원을 넘어 일자리 창출과 육아ㆍ교육ㆍ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LH 지원으로 설립된 청주 성화지구의 마을형 사회적 기업인 ‘함께 사는 우리’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이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주민 밀착형ㆍ원스톱 주거지원 제도 실시= LH는 오는 2017년 임대주택 100만호 시대에 대비, 지난 2006년부터 시범운영한 10개의 광역관리센터를 작년부터 20개의 주거복지사업단으로 확대해 주민 밀착형 원스톱 주거지원 제도를 시행중이다.

주거복지사업단의 확대로 주민 밀착형 주거지원 서비스를 제공함과 아울러 임대운영, 입주민 주거복지 지원, 시설관리업무 등을 1만~3만호 단위로 묶어 일괄 처리해 입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영구임대단지 장기 미임대 상가에 65개의 사회적기업과 자활센터를 유치해 470여명의 입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 이를 통해 관리비 보전, 생필품 지원 등의 입주민 복지 증진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고령자 일자리 나눔 사업인 실버사원제도를 통해 2000명의 실버사원을 채용, 657개 임대아파트 관리소에서 시설물 안전점검과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해 입주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송 LH 사장은 “이 같은 노력으로 임대주택 단지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발굴해 임대주택 입주민들이 보다 행복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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