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1년새 매매가 11% 급등…엑스포 열기보다 더 뜨거운 분양시장
부동산| 2012-04-19 10:37
대형 국제 행사인 ‘2012 여수 세계박람회(여수 엑스포)’ 개막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라남도 여수시 내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여수시 내 아파트들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물론, 행사 개막을 즈음해 신규 아파트 분양도 활발히 진행되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과는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여수시 내 주택시장은 여수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교통 등 기반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고 있는 데다 최근 3년여 동안 신규 공급이 끊기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시청이 위치한 여서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74㎡는 매도 호가가 1억2000만원 선으로 한 달 전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 웅천동 웅천지웰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 1월만 해도 2억원 선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2억2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런 흐름은 전반적인 통계치에서도 나타나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여수시 아파트 매매가는 11%가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상승률(6.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여수시 내 전반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규 공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수 엑스포가 개막하는 다음달 신영은 여수 최초의 택지개발지구인 웅천택지개발지구에서 ‘여수 웅천지웰 3차’ 672가구를 분양한다. 총 9개동 규모로, 전용 84㎡가 571가구, 전용 101㎡가 101가구가 분양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청약접수를 실시한 ‘여수 웅천지웰 2차’는 평균 2.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분양을 마친 바 있다. 이번 분양으로 ‘웅천지웰 1~3차’를 합쳐 23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신영 타운이 들어서는 셈이다. 신영 관계자는 “웅천지구는 여수, 여천 사이에 끼어 있는 노른자 땅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여수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시가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해변에 조성된 인공해수욕장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등 해양 도시로서의 주거 편의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 행사장 바로 옆에서는 ‘엑스포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엑스포 행사 기간 동안에는 종사자들의 숙소로 사용되다, 보수ㆍ정비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분양자들의 입주를 맞게 된다.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3.3㎡당 650만∼680만원 선)로 공급됐지만, 절반가량의 분양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여수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4년여 전 엑스포 유치 때만 해도 3.3㎡당 300만원 선에 불과했었다. 특히 바다 조망이 가능한 펜트하우스 10채는 단층, 복층 구조로 돼 있는데 이미 청약 기간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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