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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투자수익 ‘쏠쏠’…신주인수권 행사 68% 급증
뉴스종합| 2012-04-19 11:29
올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 수익도 쏠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W의 권리행사 규모는 17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배 가까이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1회 BW 행사가 59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호타이어 1회 BW(251억원)와 웅진에너지 1회 BW(227억원), 서희건설 12회 BW(148억원), 심텍 1회 BW(1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BW는 신주를 인수할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발행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지난 2009년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BW를 대거 발행했고, 이 BW의 권리행사 만기가 올해 돌아오면서 신주인수권 행사가 급증했다. 증시 상승에 이들 기업의 주가가 모두 행사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투자 수익도 좋았다.

아시아나항공 1회 BW는 지난 2009년 3월에 발행된 것으로, 행사가는 5000원이다. 지난 2월 말로 행사 기간이 만료되면서 1, 2월 두 달간 무려 1100만주가량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 이 기간에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최고 8000원까지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투자 수익은 60%에 달한다.

수익률로 치면 금호타이어 BW가 더 좋다. 금호타이어 1회 BW 역시 지난 2009년에 발행됐다. 행사가는 5650원이며 이달 11일이 행사 기간 만료일이었다. 현재 주가는 1만3000원 안팎으로 행사가의 배를 웃돈다.

지난해 발행된 웅진에너지의 BW도 신주인수권 행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웅진에너지의 행사가는 4945원이며, 현 주가 대비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BW 투자자들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웅진에너지 신주인수권은 아직 1900만주가량 남아 있으며, 서희건설도 아직 1000만주 안팎이 추가로 행사될 수 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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