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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학군 좋은 집 살려면 평균 2억3천만원 더 든다
뉴스종합| 2012-04-23 10:48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에서 학군 좋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인근의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평균 20만5000달러(약 2억3300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은 미 정책연구소인 브루킹스연구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미 전역의 8만4077개 학교의 지난 2010년과 2011년 학력평가 점수와 함께 100대 대도시 권역내 학교 성적 및 부동산 가격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100대 대도시권역내 각각 최고 성적을 거둔 5개 학교가 속한 지역이 최저 성적의 5개 학교가 있는 지역에 비해 일년에 주거비용이 1만1000달러 정도 더 높았다.

또 학력평가에서 고득점을 받은 지역은 인근의 그렇지 않은 곳보다 평균 방 수가 1.5개 더 많고, 임대 물건은 30% 정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조너선 로스웰 수석 연구원은 “공립 교육은 무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립과 사립학교 간 주요한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 조사 결과 좋은 공립학교를 보내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욕시의 경우 평균성적이 높은 학군과 성적이 낮은 학군간 주거비용 차이가 연간 1만6000달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거비용의 편차가 클 수록 학력 평가 역시 마찬가지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지역내 학교별 학력평가의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스탬포드-노워크로 이어지는 메트로 지역은 주거비용의 편차도 2만5000달러로 가장 많이 벌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 저소득층 학생들은 학력 평가 42분위 학교에, 중산층과 고소득층 학생들은 61분위 학교에 다녀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화 현상도 나타났다.

브루킹스 측은 지난 1998년 이래로 저소득층 학생들이 다른 저소득층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 학생들은 동료 학생들의 64%가 저소득층인 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계층에 상관없이 모든 소득층을 아우르는 학교의 비율은 7%에도 못미쳤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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