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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에쿠스’ 사건, “개 주인 고의성 없다” 결론
뉴스종합| 2012-04-24 11:27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자동차 트렁크에 개를 묶고 도로를 질주한 ‘악마 에쿠스 사건’ 차량 주인에 대해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차에 개를 매달고 달리는 사진 속 차량 주인을 소환 조사한 결과, 고의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차 주인은 “개를 차 안에 태우자니 차가 더러워질까 봐 트렁크에 실었고 산소 부족이 염려돼 트렁크를 열어놓고 달렸는데 속도가 붙으면서 개가 바깥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 주인이 술을 먹은 상태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운전을 했으며, 개를 학대하려고 한 고의성을 발견할 정황이 없다고 판단해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

앞서 21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에쿠스 차량에 개가 묶인 채 끌려가는 사진과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 사진은 이른바 ‘악마 에쿠스’ 사건으로 불리며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개를 트렁크에 실은 운전자의 해명 내용이 전해졌으나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악마 에쿠스의 운전자를 찾아 고발 및 사육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5만명 목표로 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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