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친은 망보고, 남친은 여친동료 염산테러
뉴스종합| 2012-04-24 14:10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동료에게 염산 희석액을 뿌린 유흥주점 여(女) 종업원과 그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염산이 희석된 액체를 피해자의 얼굴과 온몸에 뿌려 상해를 가한 혐의(폭력행위처벌에 관한 특별법상 상해)로 L(24ㆍ여ㆍ유흥주점종업원)씨와 그의 남자친구 B(30ㆍ연예기획)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와 피해자 C(31ㆍ여ㆍ유흥주점 종업원)씨는 같은 업소에서 근무하는 동료 사이로 L씨는 평소 C씨가 자신을 험담하고 욕설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인 B씨와 공모해 C씨에게 염산테러를 자행하기로 계획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 3시 25분께 피해자가 거주하는 반포동 모 빌라를 찾아가 C씨가 귀가하길 기다렸다. 두 시간 가량 기다린 뒤 C씨가 나타나자 B씨는 C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뒤 염산이 희색된 액체를 얼굴에 뿌렸다. 범행당시 L씨는 담벼락 뒤에서 망을 봤다. 액체는 염산이 60%가량 희석된 상태로 C씨는 눈 결막 화상 및 얼굴과 몸에 전치 4주의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피부가 녹아내릴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현재 당시 사용했던 염산 용액 등 관련 증거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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