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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판정받고 수술해보니 몸 속에 고무장갑이
뉴스종합| 2012-04-26 07:43
[헤럴드생생뉴스] 위암으로 판정 받은 중국의 30대 여성의 몸 속에서 수술용 고무장갑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닝보(宁波) 전하이(镇海)에 거주하는 33살 위안(袁)씨가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을 한 후 복부에 이상물질이 느껴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을 해보니 고무장갑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위안 씨는 지난 2005년 모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했다. 그런데 수술 후 위안씨는 오른쪽 복부에 뭔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느낌을 받았으며 손으로 만지면 무언가 느껴질 정도였다. 열이 나고 염증도 생겼지만 위안 씨는 별다른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2009년까지 소염제 등 약을 먹으며 치료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복부에 통증을 느낀 위안씨는 닝보시의 여성전문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 측은 오른쪽 난소에 종양이 생겼다고 진단하고 난소 제거 수술을 했다. 그녀는 수술을 받으면 치료될 것이라 믿었지만 수술 후, 1주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었으며, 오히려 검은 대변을 보는 등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결국 다른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위암에 걸렸으며 길어도 4~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위안씨는 급히 상하이의 푸단대학 부속 암전문병원에서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

위 절제 수술을 집도한 담당의는 그녀의 체내에서 뜻밖에 수술용 고무장갑을 발견했다. 고무장갑은 오랜 시간 체내에 있었던 탓에 변형돼 있었다.

푸단대학 병원 관계자는 “고무장갑은 체내에 몇개월만 있어도 변형될 수 있다”며 “위안씨가 예전에 수술받은 병원 두 곳 중 한 곳에서 이같은 의료사고를 낸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위안씨는 현재 자신을 수술한 병원 두 곳을 상대로 치료비와 요양비, 정신적 손해 등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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