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악마 에쿠스’ , 보강수사 나선 경찰 “CCTV분석 결과 학대사실 없었다”
뉴스종합| 2012-04-26 09:30
[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자동차에 개를 매달아 끌고 간 일명 ’악마 에쿠스’ 사건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CC(폐쇄회로) TV 동영상 확보에 나서는 등 보강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에쿠스 차주 오모(45)씨가 개를 선물로 받은 경기도 용인시모 식당 인근 CCTV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영민 서초서 지능팀장은 “최초 사건 조사과정에서 차주와 대리운전 기사 등 관련자 진술 및 현장 확인을 통해 철저히 조사를 해 ‘동물학대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지만 일부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CCTV 를 확인해달라는 의견이 있어 보강수사에 나섰다”면서 “인근 상점 CCTV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했지만 개가 끌려가거나 트렁크 밖으로 나온 채 주행하는 등 학대사실은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한 중고차 사이트에 에쿠스 차량 트렁크에 개가 묶인 채 끌려가는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샀던 이 사건은 이후 가수 이효리 씨등 유명 연예인들의 비난 발언이 잇따르면서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3일 뒤인 지난 24일 서초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했고, 에쿠스 차주 오씨를 소환 조사했다. 다만 학대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혐의없음’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동물보호 단체들의 재수사 촉구와 “에쿠스 차주가 고소한다고 전화했다”는 이효리 씨 트위터 글에 여론이 들썩이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보강수사에 나서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분석 외에 에쿠스 차주를 다시 소환조사할 계획은 없다”면서 “분석 내용을 동물협회에 보낸 뒤 수사를 종결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효리 씨에게 고소하겠다고 전화한 사람은 에쿠스 차주가 아닌 에쿠스 차주를 사칭한 허위 전화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악마 에쿠스’ 사건과 관련 “추가로 고소, 고발이 접수된 건 없다”고 전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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