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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우병 검사건수 턱없이 부족…2005년 이래 90% 급감
뉴스종합| 2012-04-26 11:23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젖소에서 캘리포니아주 통산 4번째로 광우병(소해면상뇌증ㆍBSE) 감염 사례가 발견된 가운데 지난 2005년 이래 미국 내 광우병 검사를 받은 소의 수가 약 90%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각)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광우병 검사를 받은 소의 수가 지난 2005년 이래 약 90% 줄어들었다며 “미 식품 공급체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무부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1년간 광우병 검사를 받은 소가 약 4만 마리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지난 2005년부터 같은 기간동안 39만9575마리가 검사를 받은 것과 비교했을 때 급감한 수치라고 밝혔다.

농무부는 지난 2005년에 실시된 광우병 감염 검사는 그야말로 조사를 위해 집중적으로 행해진 것이라면서 이에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무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미 소비자연맹 식품정책국의 크리스 월드롭 국장은 광우병 검사 건수의 감소가 소 먹이에 대한 엄격한 통제 등 다른 예방 수단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롭 국장은 “하지만 다른 안전 예방 수단이 절대 안전한 게 아니기 때문에 걱정스럽다”며 “광우병 검사를 예전처럼 많이 하지 않으면 설사 방화벽이 완벽하다 해도 허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 다시 발병한 것은 기존 검역프로그램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뉴욕 비영리 소비자단체 용커스의 마이클 핸슨은 “병든 소가 식품 공급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확신시키는 데 무작위 샘플 조사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클리포드 미 농무부 수석 수의학 담당관은 “우리는 비교적 완벽하고 안전한 검역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3년 광우병 파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미 정부는 6년 만에 다시금 발병한 광우병의 감염 경로를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며 톰 빌섹 미 농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내 광우병 검사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육류 안정성을 의심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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