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위급했던 여성, 또 112 연결 ‘실패’ 논란
뉴스종합| 2012-04-27 02:22
[헤럴드생생뉴스] ‘수원 토막 살인사건’으로 경찰의 신고전화 대응방식이 문제가 된 가운데 경남 김해에서도 한 여성이 성폭행당하기 전 112 연결에 실패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양산 모 모텔에서 발생한 성폭행 피해 여성말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에 두 차례에 걸쳐 112에 신고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26일 A(39)씨를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B(33)씨와 C(27)씨를 구속했다.

B씨와 C씨 두 사람은 지난 21일 오전 3시께 김해시내 한 주점에서 만난 A 씨를 “사람도 죽여 봤다”며 협박해 외곽 무인모텔로 끌고 갔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C씨가 승용차로 돈을 가지러 간 사이 객실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모텔 욕실에서 ‘055-112’를 눌러 두 차례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B씨와 C씨는 “여자친구가 문을 잠갔다”며 모텔 비상열쇠로 객실에 들어간 뒤 A씨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서 경찰에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A 씨를 양산의 한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풀려난 뒤 당일 밤 경찰에 신고했다.

이같은 A씨의 주장으로 경찰의 112 신고 접수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일자 경남지방경찰청은 “당시 밀양경찰서 112지령실에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사건 당일 오전 5~7시까지 2시간동안 신고전화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접수대장과 녹음파일 등을 조사한 결과, 신고전화 접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연결이 안된 이유를 밝히기 위해 이동통신 기지국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