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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럽 곳곳 악재…유망株가 없다?
뉴스종합| 2012-04-30 11:38
1950 떨어지면 적극 매수…유럽은행 신용 강등 예고

조선·필수소비재 등…경기방어株 위주 접근을


5월 증시는 프랑스 등 유럽의 정치 리스크, 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 등의 변수로 인해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지만 장담하기엔 이르다. 확실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 삼성전자와 자동차 관련주 외에는 뚜렷한 유망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헤럴드경제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7개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집계한 결과 하단은 1919, 상단은 2077로 나타났다.

석 달째 2000 고지에 갇혀 있는 코스피가 5월에도 200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5월 초 미국의 경제지표와 스페인 문제가 마찰음을 낼 수 있지만 이런 마찰음이 QE3와 같은 정책적 대응을 앞당기게 할 요인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가 1950을 하회할 경우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재로서 가장 투자가 유망한 업종은 놀라운 이익성장세를 숫자로 보여주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수급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동차ㆍ반도체 비중이 높았던 4월 모델포트폴리오(MP)를 유지하며, 기관ㆍ외국인의 수급이 극히 안 좋아진 화학업종은 낮은 비중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5월 중순을 전후해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위기가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기방어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5월 중순까지 유럽 117개 은행, 미국 투자은행을 포함한 글로벌 17개 투자은행에 대한 등급 강등을 예고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에는 필수소비재와 통신업종 등 방어적 업종 선택이 유망하며, 2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춰보면 조선과 필수소비재ㆍ운송업종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예상대로 지준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소재(철강)와 산업재(조선)ㆍ화학업종도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중국 정부의 긴축 스탠스가 완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계절적으로 2분기부터는 민간소비의 기여도가 하락하는 구간이어서 투자 부분이 주요 성장엔진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중국의 정책 결정이 뚜렷하지 않고, 경기 모멘텀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골든위크’와 노동절을 전후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수혜가 기대되는 여행ㆍ항공주, 출시를 앞둔 갤럭시S3와 울트라북 수혜주 등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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