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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랠리 어디까지?…현대차 30만원ㆍ기아차 10만원까지 충분
뉴스종합| 2012-05-01 08:39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주가 상승세가 삼성전자를 뛰어넘고 있다. 연일 신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현대ㆍ기아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안팎이다. 아직 15~20% 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특히 ‘K9’ 등 신차 모멘텀이 큰 기아차의 투자 전망이 더 밝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종가 기준 26만8500원과 8만34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삼성전자(31.4%)가 현대차(26.1%)나 기아차(25.0%)에 비해 높지만, 4월 한달간 상승률은 현대차(15.2%)와 기아차(12.6%)가 삼성전자(9.0%)보다 높았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의 PER는 8.57배, 기아차의 PER는 7.85배다. 현재 코스피의 평균 PER가 10배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두 종목 모두 20% 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여개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현대차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0만8922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15.0%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9만9258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19.0% 상승 여력이 있다.

현대차보다 기아차의 주가 전망이 좀 더 밝은 것은 올해 예상 실적 개선 폭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2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4% 증가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조28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 늘었다. 증가폭에서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8.5%포인트 높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2~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차의 전년동기대비 분기별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은 2분기 12.1%(현대차 11.9%), 3분기 22.0%(10.2%), 4분기 26.4%(6.9%)로 현대차보다 높은 추세다.

신차 출시 모멘텀에서도 기아차가 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세단 K9이 2일 신차발표회를 여는 것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K3,쏘렌토,K7 신형 모델 등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신차 출시효과로 1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률 상승 국면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자동차 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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