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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령의 도시’ 루원시티 공사 지연 손실 연 900억원
뉴스종합| 2012-05-01 15:21
인천의 구도심권을 최첨단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추진 중인 루원시티가 공사 지연으로 연간 9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어 조속히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루원시티는 지난 200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인천시와 LH가 2조8000억원을 투입,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보상추진으로 6000여 세대 주민들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이지만, 사업 지연으로 현재 ‘유령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또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루원시티 사업에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2010년 말까지 1조6000억원의 보상비가 투입된 상태이다. 그러나 공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연간 9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융비용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투입된 사업비 1조8000억 원의 금융비 손실을 연이율 5%만 잡아도 공사가 1년 지연될 경우 매년 9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승희 인천시의회 의원은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는 인천시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루원시티 사업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해야 재정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천시가 LH와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LH에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지연시킨 인천시에 지중화사업 비용 분담, 상업지역 축소, 앵커시설 유치 등의 사업성 확보를 위한 시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특단의 조치를 내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의와 결정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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