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준 수뢰의혹 집중 조사…이르면 주말 영장
뉴스종합| 2012-05-02 12:04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11면

검찰은 확보한 물증과 관련인 진술 등을 토대로 박 전 차관에 대해 이틀 연속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이번 주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했다. 심적 고충이 반영된 듯 다소 초췌한 표정임에도 특유의 강한 눈빛은 여전했다. 박 전 차관은 혐의사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니”라며 고개를 젓고 “모든 사안에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본관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차관은 서울시 정무국장이던 2005~2006년과 청와대 재직 시절인 2007년 시행사 파이시티의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브로커 이동율(61ㆍ구속) 씨를 통해 3억원가량을 받고 강철원(48) 당시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등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박 전 차관이 브로커 이 씨로부터 건네진 파이시티 측 수표 2000만원과 현금을 자신과 친분관계인 포항 지역기업인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을 거치는 수법으로 전달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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