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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2012년 선농문화제 개최
뉴스종합| 2012-05-03 10:28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풍농기원의식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선농대제가 개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12년 선농문화제를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동대문구 일원과 제기동 선농단에서 개최 한다고 3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번 행사를 도심속에서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역사적 전통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선농 문화제’는 11일 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동대문구청→고산자로→왕산로→선농단까지 펼쳐지는 어가행렬로 시작된다. 특히 임금의 행차를 재연하는 어가행렬에는 취타대, 기수단, 별기군, 제관 농악대 등 100여명으로 구성, 동대문 구민은 물론 서울시민들과 동대문구를 찾은 외국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선농단에 도착한 어가행렬은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선농단 보존회(위원장 이경장)의 집례 아래 70분간 선농대제를 봉행한다. 임금역할을 맡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제관들은 선농제단에서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게 되며 올해로 제7회를 맞는 선농한시전국백일장대회 시상식이 개최된다.

선농전국한시백일장 대회는 지난 3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원선농축제선양(願先農祝祭宣揚)’을 시제로 서울형사회적기업인 (주)코리아헤리티지센터 주관으로 전국 규모의 지상 최대의 백일장을 열어 523점의 한시가 접수돼 장원을 비롯한 우수자 36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설렁탕 기원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설렁탕 재연행사도 열린다. 선농단에서 먹었던 고깃국을 선농탕이라 하여 오늘날 설렁탕으로 음이 변해 유래된 설을 재해석해 설렁탕 재연, 나누기 행사를 동대문문화원 주관으로 개최한다.

또한 서울선농단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240호인 선농단 향나무에서 설렁탕 재연 후 해설이 있는 전통음악공연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모든 시민들에게 선농단과 향나무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가족단위로 전통문화 행사를 체험하고 싶다면 12일 오전 11시부터 용두근린공원(동대문구청 맞은편)에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선농 문화제’를 찾아보자. 선농문화제의 시작은 쌀 뻥튀기 나누기로 시작한다. 쌀 뻥튀기 나누기 행사는 집안에 있는 쌀을 가지고 오면 무료로 튀겨주는 행사로 최근 국가적으로 쌀 소비가 줄어들고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 농업이 침체되고 있어 쌀 소비 촉진운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 행사는 당일 오전11시부터 오후6시까지 계속 진행된다. 그 밖에도 다양한 주민참여형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있다. 동대문구는 허수아비 만들기, 짚공예 , 막걸리 체험, 페이스 페인팅, 전통놀이 체험 등을 참여형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동대문구는 이틀간의 ‘2012년 선농문화제’를 마치고 선농단 정비 공사가 진행하기로 했다. 정비공사는 그동안 열악한 선농단의 기반을 새롭게 조성하고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그 가치를 더욱더 높일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선농문화제를 통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농업과 농촌의 가치는 물론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서민경제의 어려움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새출발의 의지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역사문화의 축을 이루고 있는 선농문화제가 올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승격되는 첫걸음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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