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가 공개한 사진 3장을 보면, 한 남성이 전봇대에 개를 매달아놓고 휴대용 토치를 이용해 불을 붙이고 있다. 개의 얼굴은 흰색이지만 몸통 전체가 새카맣게 변해 털이 모두 탄 것으로 보인다.
동물사랑실천협회은 “이 사건이 지난달 20일 전북 김제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벌어졌으며, 학생들이 이 장면을 촬영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사회 동물 학대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당사자는 실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사실은 지난 2일 이 남성을 김제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용의자 ㄱ(52)씨를 검거했다. ㄱ씨는 관련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일 ㄱ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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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사랑실천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