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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MB 아바타? 대통령께 부담될까 송구스럽다”
뉴스종합| 2012-05-09 09:04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이명박 정부의 아바타’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기보다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까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임 전 실장은 대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한과 증오심이 되풀이 되는 기존 정치가 40년간 지속돼 왔다. 대한민국이 갈 길이 먼데 이런 정치의 틀로 대선이 치뤄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선수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에서 중심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정부의 공과 사를 다 안고 가야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사건들이 나오는 것이 송구스러울 뿐이고 공정하게 이런 부분들을 정리할 것은 정리하되 또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밝혔다.

야권이 임 전 실장을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공세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흔히 얘기하는 규정짓기, 낙인찍기”라고 일축하면서 “내가 그만큼 의식이 되나 보다”고 여유있게 응수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이미지가 겹쳐지는 것에 대해 “오히려 대선 출마로 인해서 내가 모시던 대통령께 부담이 될까 송구스럽다”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에 나서지 말고 ‘킹메이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가 최선의 선택을 해야 되는데 최악의 선택을 피하는 쪽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 악순환을 우리 한번쯤 풀어봅시다, 하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선되더라도 그 이후에 전개될 정치상황은 지난 수년 동안 봐왔던 한과 증오의 반복, 악순환이 될 것”이라면서, 박 위원장의 앞에 붙는 ‘유신정권’, ‘유신공주’라는 낙인에 대해 부담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 위원장에 대항할 강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구태의연한 기존 정치권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안 원장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정세균 민주통합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의정활동을 하는 분”이라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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