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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자ㆍ출ㆍ족’들…자전거로 출ㆍ퇴근하는 직장인들 대거 늘어
뉴스종합| 2012-05-09 09:21
-바쁜 도시 직장인들, 10명중 2명은 자출족

-비용절감, 운동까지…녹색교통은 자전거 에코마일리지 앱 보완 노력 중



직장인 김봉주(31)씨는 최근 소위 ‘자출족’(자전거로 출ㆍ퇴근하는 사람) 대열에 들어섰다. 지난 8일 퇴근길에 김씨는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출발, 한강공원을 거쳐 대방동 집까지 약 5㎞(20~30분 소요)가량 자전거를 탔다.

김씨는 “샛강다리를 이용하면 직선코스라 더 가깝지만 운동할 겸, 한강공원으로 둘러간다”며 “운동하기에 딱 좋은 날씨라 시작했는데 컨디션도 좋아지고 고유가에 기름 값도 절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자출족 예찬론을 폈다.

김씨 뿐만이 아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2명(18.8%)은 자출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전거로 출ㆍ퇴근하는 이유로는 ‘운동을 겸해서’(87.7%), ‘교통비 절감을 위해서’(59.6%)가 각각 1, 2위에 뽑혔다. 고유가시대, 바쁜 직장인들이 짜낸 궁여지책이 ‘자출족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씨가 자전거 출퇴근을 계속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환경 보호’ 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김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자전거 에코 마일리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 자전거 출퇴근시에 이를 이용하고 있다. 앱을 실행시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자전거 이동 경로가 기록되고 최종적으로 날짜, 이동시간, 총 이동거리, CO2 감축량, 소모 칼로리 등이 저장되며 거리에 따라 포인트도 적립된다.

김씨는 “포인트가 어느 정도 쌓이면 녹색교통 홈페이지에서 자전거 용품과 교환 할 수 있다”며 “환경도 보호하고 이런 혜택도 있어 앞으로도 계속 자전거 출퇴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일 녹색교통 자전거 마일리지 담당자는 “자출족들이 늘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아이폰 용 앱까지 추가로 개발해 이러한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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