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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차출 눈치보는 최강희
엔터테인먼트| 2012-05-09 11:22
국내파 K리그·亞챔스 중복
해외파는 휴식기 혹사논란
31일 스페인과 평가전 고심


세계 최강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데 평가할 선수가 없다.

오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과 원정 평가전을 갖는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한숨이 깊은 이유다.

대표팀은 이날 스위스 베른의 슈타드 드 스위스 경기장에서 스페인을 상대한다. 6월 8일과 12일 각각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원정)와 레바논(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겐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당장 뽑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는 K-리그 14라운드가, 29~30일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16강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스위스까지 데려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 감독의 구상은 스페인 전에 해외파를 총동원하는 것.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볼튼)과 지동원(선덜랜드),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손홍민(함부르크)은 물론이고 대표팀과 인연이 멀었던 정조국(낭시), 석현주(흐로닝언)도 선발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 바젤의 박주호는 최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중동의 남태희(레퀴야), 이정수(알 사드)도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가전 일정이 유럽 각국 리그가 끝나고 선수들이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기라는 점에서, 최종예선까지 감안한다면 선수들을 혹사시킨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며칠 사이에 유럽→중동→한국으로 이어지는 이동거리도 부담이다. 자칫 국내에서 치르는 경기에 해외파 선수들이 시차 때문에 고생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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