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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쩐의 전쟁’
엔터테인먼트| 2012-05-09 11:21
美플로리다서 11일부터 열전
대회우승상금 무려 950만弗
LPGA투어 총상금과 맞먹어

작년우승 최경주 재도약 별러
파울러·우즈 조편성도 주목


“우승한 다음날 통장으로 바로 19억원이 들어왔다.”(최경주)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미 PGA(남자프로골프)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명확하게 표현한 말이다. PGA투어의 일반 대회는 물론 4대 메이저대회보다도 상금이 많은 대회가 바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4대 메이저의 총상금이 800만달러 규모인데, 이 대회는 무려 950만달러. 우승상금도 171만달러로 메이저대회 우승상금 144만달러보다 30만달러 가까이 많다. 우승 상금이 웬만한 LPGA투어 대회 총상금과 맞먹을 정도다.

지난해 연장 끝에 우승한 최경주의 통장에 들어온 액수가 우리 돈으로 무려 19억원에 달했다는 사실이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어떤 대회인지 국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2년여 동안 슬럼프에 빠져있었던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재도약을 할 수 있었다. 우승 이후에만 톱10에 3차례 들면서 총상금 44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톱10에 한차례 밖에 들지 못하며 다소 주춤하고 있어 다시 한번 돌파구를 만들어야하는 상황. 워낙 까다로운 코스이고 우승했던 지난해 외에는 공동 16위 이상을 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한다면 돈과 명예를 한손에 잡을 수 있다.

최경주의 활약 여부 못지않게 9일(한국시간) 발표된 조 편성도 흥미롭다. PGA투어의 영스타로 떠오른 리키 파울러(미국)가 타이거 우즈, 헌터 메이헌과 한조가 됐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와 맞붙는다. 파울러와 우즈, 매킬로이와 미켈슨의 대결이라면 현재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흥행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멋진 승부를 펼쳤던 파울러와 매킬로이가 베테랑 우즈와 미켈슨을 상대로 또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회에 한국 및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 외에 양용은, 배상문, 강성훈, 존 허, 케빈나 등이 출전한다. 양용은은 로리 사바티니와, 배상문은 존 센덴과, 존 허는 마크 윌슨과, 강성훈은 팀 헤런과 맞붙는다. 지난해 최경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데이비드 톰스는 헨릭 스텐손과 한 조가 됐다.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어니 엘스와 그래엄 맥도웰, 재크 존슨 조도 눈길을 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주요 선수 1,2라운드 조 편성

▶리키 파울러, 타이거 우즈, 헌터 메이헌 ▶로리 매킬로이,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 ▶루크 도널드, 빌 하스, 리 웨스트우드 ▶최경주, 팀 클라크, 세르히오 가르시아 ▶양용은, 로리 사바티니, 제리 켈리 ▶배상문, 존 센덴, 토미 게이니 ▶존 허, 마크 윌슨, 존슨 와그너 ▶케빈 나, 조지 맥닐, 스콧 피어시 ▶어니 엘스, 그래엄 맥도웰, 재크 존슨 ▶데이비드 톰스, 헨릭 스텐손, 션 오헤어 ▶강성훈, 팀 헤런, 지미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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