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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버스 폭발, 운전기사 분신자살? 정확한 경위 조사
뉴스종합| 2012-05-10 22:20
홍대 버스 폭발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조치원역 간을 운행하는 학교 셔틀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0일 오전 홍익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이용자(@areum2)는 “홍대세종캠퍼스 내에서 버스폭발! 이유가 뭐였을까요ㅜㅜㅜ”라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버스는 완전히 전소된 상태로 놀란 학생들이 몰려들어 이를 망연히 바라보고 있다.

지역언론 세종방송은 “오전 10시 40분쯤 조치원 홍익대 세종캠퍼스 내에서 버스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버스 1대가 전소되고 운전기사 정모(56)씨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트위터 @areum2


이와 함께 트위터 상에서도 홍대버스 폭발사고 목격담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버스가 펑 소리와 함께 폭발하듯 화재가 발생했으며, 버스 앞에는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기름통이 발견됐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또 화재 발생 전에는 버스 경적소리가 시위하듯 계속해서 울렸다고도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버스 안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를 비롯한 통학버스 운전기사들은 휴게실 공동사용 문제로 경비원들과 충돌해왔으며, 이날 오전에도 대학 측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참이었다. 결국 정씨는 차량을 본관으로 옮긴 뒤 문을 잠근 채 항의하다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은 감정이 격해진 정씨가 학교 측에 항의하던 중 감정이 격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운전기사 정씨에 대해 세종방송은 학교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정 씨가 평소 다른 직원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씨가 학생들에게 친절하기로 유명했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홍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김 모씨는 “매일 인사해주시고 인사 받아주시고 착한 분이었다. 다른 분들과 갈등이 있었을수도 있지만 잘 화내고 이런 분은 절대 아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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