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날마다 생활속 주제 정해 영작해보라
뉴스종합| 2012-05-11 11:08
그림·도표로 정리 ‘아이디어맵’…신속·논리적인 글 완성 지름길

6월24일·7월29일 2회 본시험
2급은 기초학술·학업능력 보고
3급은 일상서 알맞은 표현 평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ational English Ability TestㆍNEAT)의 첫 모의고사가 열흘이 채 남지 않으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영어교육업계 모두 긴장하고 있다. 대학 수능시험의 외국어 영역을 NEAT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가 있기 무섭게 대학들이 한 발 앞서 NEAT를 활용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릉원주대 공주대 부경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대진대 동서대 등 7개 대학이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NEAT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말 수능 외국어 영역을 NEAT로 대체할 것인지 결정한다. 만약 수능 영어를 대체하게 되면 2015년(201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반영된다. NEAT는 외국에서 개발한 영어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에서 개발, 시행하는 시험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의 차이=기존 수능 영어가 읽기ㆍ듣기 중심이었다면, NEAT는 말하기와 쓰기 영역이 포함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험 방식 또한 지필 형태가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이용해 치르는 IBT(Internet Based Test) 방식이다. 따라서 응시자들은 영어의 4대 영역인 듣기ㆍ말하기ㆍ읽기ㆍ쓰기를 고르게 학습함은 물론, 인터넷기반시험(IBT)에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 수능이 1년에 한 번만 응시할 수 있는 반면, NEAT는 1년에 복수의 응시 기회가 주어지고 수험생들은 이 중 더 좋은 점수를 활용할 수 있다. 시험 초기에는 1년에 두 번의 응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본 시험은 6월 24일(1차)과 7월 29일(2차)로 예정돼 있다. 학생들은 2급 또는 3급 시험에 2회 응시할 수도 있고, 2급과 3급 시험에 각각 1회씩 응시할 수도 있다. 2급은 기초 학술 주제 및 학업 관련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3급은 실용적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능력을 주로 평가한다.

▶출제 경향 및 대비책=영역별로 살펴보면 듣기 영역은 주로 4지 선다형으로 출제되는데, 기존 수능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듣기 지문과 선택 답안이 모두 음성으로 제시되거나 하나의 지문에 여러 문항이 출제되기도 하므로 평소 듣기 연습을 할 때 핵심 단어를 메모하는 등 내용 파악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녹음 대본이 있는 듣기 자료를 활용해 대본을 가리고 들어보고 대본 내용과 자신이 들은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해보도록 한다. 일정량의 듣기 자료를 꾸준히 받아써 보는 것도 듣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읽기는 화면에서 지문을 읽고 4지 선다형 답안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2급의 경우 지시문과 선택 답안 모두 영어로 제시된다. 특히 글 전체 내용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긴 지문을 빠른 속도로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평소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골라 꾸준히 다독하는 것도 좋다. 다독은 풍부한 어휘력과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논리적 사고력까지 갖추게 해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말하기 영역은 연계 질문에 답하기, 그림 묘사하기, 발표하기, 문제 해결하기 등의 유형이 출제된다. 응시자는 컴퓨터 화면의 문제를 보고 헤드셋을 사용해 답안을 음성으로 녹음해야 한다. 이때 발음은 원어민과의 유사성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 못하느냐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발음과 구성력, 표현의 적절성, 유창성, 과제 수행 정도 등 의사소통 능력 위주로 평가하므로 이 점에 유념해 연습해야 한다. 평소 듣기 학습을 한 뒤 들은 내용을 완전한 문장 형태로 요약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상황에 맞는 어휘와 문장 구사력이 중요하므로 평소 다양한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해진 시간 내에 영어로 조리 있게 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가 영어능력평가시험 첫 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인 시험 스타일이 어떻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쓰기 영역은 일상생활에 관한 글쓰기, 자기 의견 쓰기, 상황에 맞는 짧은 글쓰기, 그림의 세부 묘사 완성하기, 편지 쓰기, 그림 묘사 및 추론해 글쓰기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된다. 따라서 평소 다양한 글을 꾸준히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때 무조건 글을 쓰는 것보다는 특정 주제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그림ㆍ도표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나서 글을 작성하는 ‘아이디어맵’을 통해 글쓰기 훈련을 한다면 실전에서 신속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실전에서 어휘ㆍ철자ㆍ문법 사용에 오류가 있어 감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평소 글쓰기 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컴퓨터 영어 자판에 익숙하지 않아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영문 타자를 평소에 연습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박지호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어 실력은 단기간에 향상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말하기와 쓰기의 경우 매일 꾸준히 연습하되, 한국인이나 원어민 선생님에게 틈틈이 실력을 점검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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