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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들, 신평사 ‘빅3’에 뿔났다
뉴스종합| 2012-05-16 12:03
유럽 대형 은행들이 신용평가사들의 독점 체제에 반발하고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20개에 달하는 유럽 대형 은행이 모여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소위 ‘빅 3’ 신용평가사에 대한 견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의 상위권 은행 최대 20곳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CFO 네트워크’ 모임에서 신용평가업계의 독점 체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은행은 그 방안의 하나로 ‘빅 3’에만 정보 제공의 특혜를 주는 풍토를 개선하기를 원하고 있다. 신규 참여 업체들에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그들(빅 3)은 정보 제공에 있어 특혜를 누리고 있다”면서 “아마 그들도 향후엔 표준화된 자료만 제공받음으로써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호응해 최근에는 신용평가사 신설 움직임이 일고 있고, 캐나다의 신용평가업체 DBRS가 영국 런던에서 공세적인 영업에 나서는 등 ‘빅 3’ 이외 기존 업체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은행들은 지난 14일 무디스가 26개 이탈리아 은행의 장기 부채와 예금에 대한 신용등급을 4단계까지 내리는 등 세계적으로 은행권 신용 강등 바람이 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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