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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대주주들 주식 줄줄이 처분
뉴스종합| 2012-05-17 12:00
상장후 내부자 감시망 엄격
큰손들 “빨리 팔고보자”



18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페이스북 설립 초기 힘을 보탰던 ‘내부 주주’가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팔고 있다는 소식에 대형 기관투자자도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시장에 나온 페이스북 주식 중 57%가 이들의 것이며, 이들 큰손이 내놓는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은 17일 전망했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는 물론 마크 저커버그도 더 많은 주식을 팔 계획이다. 이에 대형 투자자인 골드만삭스그룹과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도 보유주식의 50%씩을 각각 매도할 계획이다. 2005년 1억2000만달러 규모를 투자했던 벤처캐피털 악셀파트너스는 보유 주식의 4분의 1을 내다판다. 그 가치는 20억달러에 달한다. 러시아의 디에스티글로벌 등 해외투자업체도 보유 주식의 매도량을 23%에서 40%로 늘렸다.

이들의 대량매도 이유는 페이스북이 주당 공모가를 34~38달러로 약 10~20%가량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장하게 될 경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6개월간 거래 일체가 규제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내부자의 경우엔 그 족쇄가 더 엄격하다. 즉, 감시망이 쳐지기 전 ‘빨리 팔고 보자’는 심리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부자 등 큰손의 이탈이 계속돼 페이스북이 실제 상장한 뒤 주가가 폭락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옥스퍼드 비즈니스 스쿨의 팀 젠킨슨 교수는 “모든 내부자가 빠져 나가는 회사 주식을 사고 싶어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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