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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키스 “일본에서의 인기요? 사생팬도 생겼어요”
엔터테인먼트| 2012-05-20 09:18
그룹 유키스(수현 케빈 일라이 AJ 기섭 훈 동호)가 긴 일본활동을 마치고 국내 컴백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유키스는 그 전과 비교해 변함없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조금씩 소년의 티를 벗어가고 있는 동호의 키가 조금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정규 2집 ‘네버랜드(Neverland)’를 마지막으로 국내활동을 마무리했던 유키스는 그동안 일본 활동에 주력하며 새로운 한류돌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유키스는 지난 2월 일본 첫 정규 앨범 ‘어 쉐어드 드림’과 싱글 ‘포비든 러브’를 발표, 오리콘 주간 차트 2위와 5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도쿄, 오사카 등 일본 6개 도시에서 11회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그런 이들이 오랜만에 여섯 번째 미니앨범 ‘도라도라(Doradora)’로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찾는다. 

“일본에서 신인가수로 자리잡고 있어요. 3월 말까지 활동하고 왔는데 정말 가능성이 유키스가 되기 위해 노력했죠. 팬들이 늘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현지 언론매체들도 호의적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멤버들 모두 일본어도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해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답니다. 정말 이제야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기섭)”

현지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기자의 말에 막내 동호가 눈을 반짝이며 답한다.

“일본에서 사생팬이 생겼어요. 하지만 국내 사생팬과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일본 분들은 멀리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들에게 양해를 구하면 그냥 돌아가시더라고요.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보니 숙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았죠. 그러면서 멤버들에 대해 많이 알게됐어요. 멤버들간의 우정이 더 돈독해졌다고 할 수 있죠. 하하”(동호)

하지만 오랜 일본 생활에 멤버들은 힘든 점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일본에서 계속된 일정때문에 너무 피곤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힘들어도 유키스를 사랑해 주는 팬들을 보고 힘을 냈죠. 오히려 팬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팬들이 저희들의 진심을 마음 속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수현)

“향수병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모습을 보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겠다는 마음때문이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멤버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새로 가족이 된 훈과 에이제이도 이제는 진짜 가족같은 느낌이 들어요.”(에이제이)

유키스는 올해로 데뷔 5년 차를 맞았다. 1년도 채 안돼 사라지는 아이돌그룹의 생명력을 생각한다면 장수그룹이다. 하지만 이들은 거만하거나 자만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고개를 숙이며 겸손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희가 5년 동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팬들도 사랑해주셨지만 전 세계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선배라면 선배지만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케빈)

“선배로서 우쭐되지 않고 후배들보다 많이 숙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대신 무대에서 퍼포먼스나 여유로움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예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활동하려고요.”(훈)

유키스는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일본 측에서 저희 활동을 지켜본다고 해서 약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그래서 이번 활동이 더욱 중요하죠. 더 많이 준비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데뷔 4년 차 노련함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해야죠. 특히 안무나 의상에 있어서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주세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 이제 막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호령하기 위해 나선 유키스지만 이들은 그 어느때보다 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앞으로의 유키스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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