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산 45만t 규모 고급강판 생산공장 준공
전기강판공장-냉연공장 등
일관 제철 생산라인 구축
글로벌 핵심기지 건설나서
포스코가 인도에 첫 번째 철강 생산기지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인도에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이지만, 생산공장을 설립한 것은 처음이다. 세계 최대 철강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첫 생산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전기강판공장ㆍ냉연공장ㆍ일관제철소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인도에 제2의 포스코 제국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8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연산 45만t 규모의 자동차 및 가전용 고급 소재인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ㆍ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김중근 주(駐)인도한국대사, 폴크스바겐 등 현지 고객사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주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에서 생산한 강판 위에 논어의‘ 안연 편’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바로 설 수 없다(顧客無信不立)’는 내용의 준공 기념 휘호를 적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
포스코가 이번에 인도에 건설한 공장은 아연도금강판(GI)과 강판 표면에 철ㆍ아연 합금층을 생성한 아연도금합금강(GA)을 생산하는 시설로, 이들 제품은 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고급 제품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인도 CGL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인도 시장을 비롯한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에서 조달한다.
포스코 CGL 공장이 설립되는 마하라슈트라 주는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사들과 타타자동차, 마힌드라&마힌드라, 바자즈 등 인도 자동차와 부품회사들이 포진한 인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다. 포스코는 이곳에 이날 준공한 CGL을 포함해 2013년 10월 30만t 규모의 전기강판공장, 2014년 6월 180만t 규모의 냉연공장 등을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인도 오디샤 주에서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생산하는 상공정과 이를 GI나 GA 등 고급 제품으로 가공하는 하공정을 연결해 인도 내 일관제철 생산 프로세스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포스코 마하라슈트라는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및 가전용 강판을 생산해 마하라슈트라 주가 자동차산업 등 관련 부품의 글로벌 핵심 기지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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