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40MHz 대역폭…2배 용량으로 가입자 증가에도 빠른 속도 보장
- 5월 30일 강남역~교보타워사거리에 ‘멀티캐리어’ 시범서비스 개시…7월 본격 상용화
- 올해 서울 전역 및 부산 ∙ 내년 초 수도권 주요도시 및 광역시 등 23개시로 확대 계획
- 베가레이서2에서 7월부터 이용 ∙ 하반기 출시 LTE 스마트폰 대부분 탑재 추진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 SK텔레콤이 두 개의 서로 다른 4세대 이동통신(LTE)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빠른 LTE 속도를 보장하는 신기술을 7월부터 상용화 한다.
SK텔레콤은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마케팅팀사옥에서 800MHz와 1.8GHz 두 개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이하 MC)’ 기술 시연회를 갖고 이날부터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MC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다.
‘MC’는 2개의 다른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LTE 데이터가 2개의 주파수 대역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트래픽이 몰려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800MHz(20MHz 대역폭) 이외에 작년 하반기 확보한 1.8 GHz (20MHz 대역폭)을 추가로 LTE 서비스에 사용해 총 40MHz대역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두 개 주파수 대역들 중 더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하는 효과가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MC’ 시범 서비스 지역인 강남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 전역과 부산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내년 초까지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출시된 팬택의 베가레이서2 스마트폰에 ‘MC’ 가능을 탑재했으며, 올 하반기 출시되는 SK텔레콤의 모든 LTE 스마트폰에도 이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다. 베가레이서2 이용자는 ‘MC’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7월 이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해 혁신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