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최근 유럽 소재 선주사와 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옵션 분까지 총 10척이며, 계약 금액은 약 4억5000만 달러이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55m, 폭 37m, 깊이 22m의 규모로, 2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최신 선형이다. 이는 최근 선주들의 주요 관심사항인 연료 절감 기술(Eco-Design)이 적용됐다.
최근 컨테이너선이 대형선을 중심으로 발주가 이뤄지면서 5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 발주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과도한 발주로, 중형 컨테이너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게 한진중공업 측 설명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영도조선소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작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빅조선소 뿐 아니라 영도조선소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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