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GS에너지 컨소시엄 측에 GS파워 지분 양도
가스ㆍ전력, 녹색성장 등 ‘非정유’ 떼어내고 ‘정유’ 집중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GS그룹의 에너지 사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가 최근 에너지 사업 중 ▷가스ㆍ전력 ▷자원개발 ▷녹색성장 사업 등 ‘비(非)정유’ 부문을 GS에너지에 영업 양도하고, ‘정유’ 부문을 전담하기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먼저 갖고 있던 GS파워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이다.
GS칼텍스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에너지 전문사업 지주회사인 GS에너지와 KB국민은행 컨소시엄 측에 발전자회사인 GS파워의 지분을 각각 50%씩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GS에너지와 KB국민은행 컨소시엄도 GS파워 운영을 위한 주주간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GS파워는 전력ㆍ지역난방 업계 최초로 산업계와 금융계가 50 대 50으로 동일하게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경영권은 GS에너지가 갖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유ㆍ발전 등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성과를 보여온 GS와 국내 최대 금융기관으로서 기업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의 위치를 구축해온 KB금융그룹간 새로운 동반자적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GS파워는 약 100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경기도 안양과 부천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또 2000년 GS칼텍스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관련 자산을 인수한 이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기준 매출 8200억원, 순이익 75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미 검증된 안정되고 경쟁력 있는 사업 성과와 더불어 이번에 50% 지분을 인수한 KB금융그룹을 통해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자금 조달이 이루어질 경우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GS칼텍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GS에너지와 KB금융그룹은 GS파워의 경영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양 그룹간 견실한 성장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에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 주요 잠재적 투자자에게 투자안내서를 배포하였으며, 같은 해 11월 말 적격입찰후보 선정 및 세부 실사 과정 등을 거쳐, 올해 3월 21일 KB국민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최종협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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