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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복장’으로 출근 이건희 회장 … 오후에 헬기사고 분향소 찾아
뉴스종합| 2012-06-14 13:56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4일 페루 헬기사고 희생자 조문하고 “해외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에 대해 안전대책을 강화하라”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에게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경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 도착해 약 3분간 머물며 조의를 표시했다. 조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미래전략 실장이 동행했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이회장은 분향소에 도착해 조의를 표시하고, 수행중이던 최 실장에게 몇가지 지시를 한뒤 1시33분경 분향소를 떠났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회장님께서 최실장에게 해외업무 수행 직원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유해 운구 등 장례절차에 만전을 기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데 소홀함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집무실이 있는 삼성전자 동에서 분향소가 있는 삼성물산 동까지 도보가 아닌 전용 마이바흐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점심시간 직후라 인근 도로에 유동인구와 조문객이 많은 탓이었다. 

이 회장은 이날 언제나 처럼 아침 6시20분 무렵 출근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회장은 아예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자택을 나섰다. 때문에 이회장이 출근과 함께 분향소를 찾을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있었으나, 오후 조문을 택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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