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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50억원’ 삼성 탕정 정전 … 원인놓고 한전·효성 갈등
뉴스종합| 2012-06-15 08:40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충남 아산의 삼성 탕정 사업장에 지난 14일 약 11분 정도 전기공급이 중단돼 일부 생산공정이 멈추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의 변전소 측의 문제로 발생한 사건인데, 정전 원인은 효성측 인력과 관련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한국전력과 삼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5분에서 16분까지 약 11분간 충남 아산 탕정 사업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삼성 사업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신탕정변전소에서 작업 오류가 발생하면서 정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전을 유발한 원인은 한전은 정전을 유발한 원인이 효성측 인력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일부 작업이나 공사, 설비 교체의 경우 한전의 주관하에 외주업체가 하는 경우가 있는데, 14일 정전의 경우도 담당 외주업체인 효성의 관계 인력이 작업을 벌이다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전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단지에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서 생산 라인이 일시 정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전이 되는 즉시 핵심 장비는 무정전시스템(UPS)이 작동돼 정상 가동됐으나, 일반 장비의 경우 10여분간의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일시 중단됐고 9시16분경 정상 복구됐다”고 말했다.

삼성의 주요 생산설비에는 정전에 대비하기 위한 무정전시스템(UPS)이 구축돼 있다. 전기공급이 끊길경우 자체적으로 전력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자체전력으로 전환되는 짧은 시간 중에 생산된 제품들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 삼성 측은 약 50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전 발생 당시 생산 현장에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은 일시에 대피하는 등 일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생산라인 복구가 100%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핵심설비를 비롯한 대부분의 생산라인은 복구됐다”면서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출하진 못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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