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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꾸라지는 美 경제지표..이제 연준 경기부양 나설 때?
뉴스종합| 2012-06-15 09:50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바뀌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경기부양에 나설 때가 됐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19~20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달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 매도ㆍ장기채 매수) 정책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반등하는 듯 했던 미 경제지표들은 다시 악화일로다. 월가의 예상을 크게 밑돈 5월 미 고용지표의 충격에 이어 14일(현지시간) 나온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예상을 깨고 전주 대비 되레 늘었다.

고용발(發) 소비 위축으로 전일 미 5월 소매판매는 두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주문이 지난 2009년 미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두달째 줄어드는 등 제조업 경기도 싸늘하다.

다만, 휘발유값과 식품가격 급락으로 물가 압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세는 이미 꺾였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년래 최대폭으로 하락, 가계의 물가 부담은 더욱 줄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에서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필요 시 움직일 준비가 돼있다”고만 밝혔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경기 회복세와 물가 압력이 동시에 둔화하면서 연준이 경기부양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보고 있다. 샐 구아티에리 토론토 BMO캐피탈마켓의 선임 경제분석가는 “향후 물가 압력 완화를 감안할 때 연준이 좀더 유연한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등 FOMC 관계자들도 최근 부양책의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했다.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볼 때 연준이 꺼낼 카드는 3차 양적완화(QE3) 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의 연장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물론 일각에선 연준이 고용지표 등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볼 것이란 관측도 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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