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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실패 신민당…이번엔 연정 유력
뉴스종합| 2012-06-18 11:45
3위 사회당과 연정 성사땐 161석
민주좌파 등 제3당에도 손 내밀듯



두 번의 총선을 치른 그리스가 이번에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라 안팎에서 3차 총선만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17일(현지시간) 2차 총선을 실시했지만 300개 의석의 과반을 차지한 정당은 나오지 않아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연립정부 구성권은 1위를 차지한 당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진다. 2차 총선에서는 신민당이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시 된다.

신민당은 전국 개표가 33% 가량 진행된 이날 밤 9시45분 현재 득표율 30.65%로 2위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25.85%)를 5%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며 선두를 지켰다. 그리스 내무부의 중간개표 발표에서도 신민당이 29.5%, 시리자가 27.1%로 신민당이 앞섰다. 3위에는 12.96%를 얻은 사회당이 유력하며, 이어 그리스독립당 7.6%, 황금새벽당 7%, 민주좌파 6.2%, 공산당 4.5% 순으로 나타났다. 예상 확보 의석은 신민당 128석, 시리자 72석, 사회당 33석, 그리스독립당 20석 등이다.

1당이 될 신민당과 2당이 될 시리자가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신민당은 3당인 사회당과 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당과 신민당이 연정을 구성하면 161석을 확보해 과반을 차지한다.

사회당은 일찌감치 ‘거국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공공부채 현 수준 유지, 재정 목표연도 3년 연장, 구제금융 재협상 등 전제 조건을 제시해 연정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두 당의 연정 만으로는 의석수가 적어 정부가 불안정하다. 다른 소수당이 참여해야 좀 더 안정적인 정부를 세울 수 있다. 소수당 가운데는 사회당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민주좌파가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세 당이 연정을 구성할 경우 188석을 얻어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은 IMF 아테네 사무소를 철수하며 그리스의 연정 구성을 압박했다. 또 3차 총선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과 정치인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에는 연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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