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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이라도..”..시리아 반정부단체 긴급지원 호소
뉴스종합| 2012-06-18 15:45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유엔시리아휴전감시단(UNSMIS)이 신변위협을 이유로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시리아 반정부 세력이 정부군 공격으로 피폐해진 지역들에 구호물자ㆍ무장병력 등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주요외신은 18일 “시리아 최대 반정부단체 시리아국민위원회(SNC)가 정부군의 거듭된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물과 식량 등 구호물자 뿐만 아니라 유엔 평화유지군(PKO) 배치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SNC는 성명을 내고 “유엔은 무력사용 가능성을 열어둔 유엔헌장 7장을 이용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리아 반군 소식통은 “정부군은 중부와 북부 등 반군 근거지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했으며, 특히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 140㎞ 떨어진 홈스시는 전체 면적의 85% 가량이 공격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16일∼17일 양일간 홈스지역을 포함한 시리아 전역에서 10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신들은 이날 유엔감시단장 로버트 무드 노르웨이 장군의 발언을 인용해 “부상자ㆍ여성ㆍ노약자 등은 무조건 이곳을 떠야 한다” 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내 각 정파들은 사태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 며 “유엔 감시단은 곧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미미한 개입마저 없어진 시리아 상황은 이미 심각하다.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은 “현재 홈스 뿐 아니라 시리아 전역에서 심각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당국이 의약품은 물론 전기와 식수 공급마저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17일 공개된 유튜브 동영상은 시리아 주민의 참혹한 모습을 여과없이 전달하고 있다. 영상에 나온 한 여성은 “전기와 식수는 물론 아이들 먹일 우유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을 잃은 마당에) 이젠 두렵지도 않다. 돈도 무기도 필요없다. 단지 아이들이 빠져나갈 길만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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