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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정구성 임박..협상 순풍
뉴스종합| 2012-06-19 10:39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그리스 재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신민당의 연정구성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헌법이 정한대로 원내1당에게 부여된 ‘3일 내 정부 구성권’을 받은 후 각 정당 대표들을 차례로 만났다.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이날 신민당, 3당을 차지한 사회당, 소수당 민주좌파 등 3당이 연립정부 구성 합의에 임박했으며 빠르면 18일 중으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회당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대표와 민주좌파 포티스 쿠벨리스 대표가 연정구성에 충분한 공통 기반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재총선 결과 신민당은 129석, 사회당 33석, 민주좌파는 17석을 얻었다. 세 정파의 의석을 합하면 총 179석으로 원내과반을 훌쩍 넘기게 된다.

신문은 사회당이 연정에서 일부 각료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베니젤로스 당수가 사마라스의 총리직 수행을 인정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민주좌파 쿠벨리스 당수는 사마라스와 회동 후 내놓은 성명에서 “상호 동의에 따라” 사마라스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연정 참여 의향을 내비쳤다.

2위를 차지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와 그리스독립당은 사마라스의 연정 구성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당수는 연정에 참여하지 않고 야당으로 남을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유로존(유로화 사용17개국)과 국제사회가 그리스에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해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이미 합의된 그리스의 개혁 약속들을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도 18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협상은 물론이고 조건완화도 없다”고 잘라말했다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협상안 이행시점은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구제금융협정의 내용은) 협상 대상이 아니지만 (이행시기 등) 일정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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