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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피해 속출, 1명 사망 54명 부상…5호태풍은?
뉴스종합| 2012-06-20 10:22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4호 태풍 구촐로 인한 일본 현지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월에 발생한 태풍으로는 지난 2004년 이후 8년 만에 상륙한 구촐의 위력은 강했다.

19일 오후 일본 와카야마현 남부지역에 상륙한 4호 태풍 구촐은 긴키와 도카이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을 강타하며 밤사이 북동쪽으로 이동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의 위세는 다소 꺾인 상태지만 최대 순간 풍속은 35m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야마기타마치에서는 이날밤 9시까지 시간당 81mm로 관측사상 최다 강우량을 보였고, 그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5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20일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의 조립식 오두막이 강풍에 쓰러져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31만 가구에는 전기공급이 중단돼 불편이 잇따랐고, 강풍과 하천 수위가 높아지며 도쿄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특히 도카이도 신칸센 객차에서는 7430명이 이날밤을 꼬박 지새웠고, 이른 아침까지 승객들은 차내와 홈 벤치에 기대 첫차를 기다렸다.

4호태풍 구촐은 오전 6시 현재 센다이시 앞바다 동남쪽을 약 110km로 지나며 소멸한 상태지만 문제는 5호태풍 탈림이 일본 열도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이날 “남중국해의 태풍 5 호가 동쪽 방면으로 이동, 오키나와는 21일까지 바다가 험할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하며, 오키나와 아마미이나 서일본 지역에는 22 일에 걸쳐 호우 등 거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5호태풍는 22일 큐슈에서 시코쿠 부근에 이르러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며, 오키나와와 미야코, 야에 야마 지방에서 21일 최대 풍속은 30m, 파도의 높이가 6 ~4m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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