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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나스 타워’ 명성…글로벌 No.1 종합건설사로
부동산| 2012-06-26 11:35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싱가포르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주변 동남아 국가까지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아나해안고속도로와 LNG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업계에서 위상을 높였다. 또 세계 10대 초고층 빌딩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사진>를 건설해 동남아 시장에서 건설한류의 명성도 굳혔다.

지하 4~지상 88층, 높이 452m짜리 쌍둥이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한국의 삼성물산과 일본의 하자마 건설이 각각 한 동씩을 맡아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삼성물산은 일본보다 10일 먼저 공사를 완료해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미국 CNN에서 타워의 스카이 브릿지 연결 행사를 생중계 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았던 만큼 업계에서 삼성물산의 인지도를 굳히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단순한 시공사를 넘어 기획과 운영, 금융 등 전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글로벌 종합건설회사로 체질을 바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를 통해 개발형 사업을 중심으로 동남아 건설시장을 공략하는 도전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최종 목표는 개발에서 EPC, 관리운영까지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다. 국내 건설사들의 한계인 ‘단순시공업체’를 뛰어넘는 종합 건설업체로 탈바꿈하겠다는 야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공 기술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조달은 물론 사업기획에서 타당성검토, 파이낸싱, 운영까지 세계 수준의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정연주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회장은 취임 뒤 역량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성공적인 결과물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수주한 21억달러 규모의 쿠라야 민자발전 프로젝트 지분을 투자했다. 영국 돈밸리 프로젝트와 관련해 SPC지분을 인수하는 등 밸류체인 확장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물산은 종합 건설업체로서의 역량 강화를 통해 동남아 건설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전략적으로 집중해 온 싱가포르를 넘어 동남아 건설시장 전역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게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목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바크리그룹과 전략적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민자발전(IPP)을 제안형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필리핀,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곳곳에서 인프라에 대한 PPP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 지역에서도 에너지 인프라사업 진출을 위해 개발형 방식의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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