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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보이스카우트 300건 넘는 성추행 사건 고의적 은폐 ‘충격’
뉴스종합| 2012-06-26 16:49
[헤럴드생생뉴스]캐나다 보이스카우트 연맹이 성추행 사건을 지속적으로 은폐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각) 최근 캐나다 스카우트연맹에 외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수십년간 소년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사건의 82%가 경찰에 신고조차 되지 않은 채 묻힌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스카우트연맹은 지난 1992년 성추행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규약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고,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파악된 사례들을 고의적으로 묵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보고서는 지난 1947~2011년 사이 스카우트 연맹이 파악한 성추행 사례는 총 486건이며 이 가운데 최소 65건 이상이 은폐, 또 64건은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을 남긴 채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춰진 사례 중 13건은 경찰 보고를 의무화한 규약이 제정된 1992년 이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중 328건은 연맹에 정식 보고되지 않은 채 간부들 사이에서 ‘적당히’ 무마됐다. 나머지 156건 가운데 경찰 당국에 보고된 사례는 겨우 29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보고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추문에 연루되거나 구설수에 오른 연맹의 간부들은 사퇴하거나 정직처리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보고 절차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캐나다 스카우트 연맹을 둘러싼 성추행 은폐 스캔들이 터지자 캐나다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한 현지 언론은 방송을 통해 소년대원들에 대한 성추행이 오래 전부터 고질적으로 이어져 왔으나 대부분 의도적으로 감춰져 어린 피해자들이 장기간 고통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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