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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뜨는 이 직업은? “10년 새 44% 증가”
뉴스종합| 2012-07-02 01:33
[헤럴드생생뉴스]미국에서 운동 방법을 일러주는 개인 트레이너가 새로운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1년 현재 미국에서 개인 트레이너는 23만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1년보다 44% 늘어난 규모. 이 기간 전체 근로자가 1% 가량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빠른 성장 속도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학력과 연령에 관계없이 구직자들이 개인 트레이너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립 호스킨즈(51)도 17년 이상 자동차 수리점에서 간부로 일하다 최근 개인 트레이너로 직업을 바꿨다. 호스킨즈는 “책상에서 일하는 직업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개인 트레이너를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개인 트레이너가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는 이유는 뭘까. 우선 산업적인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낮고 경기에 덜 민감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 트레이너 자격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구가 담당하기 때문에 규제가 심하지 않다. 또, 지난 2007년 경기 침체 이후 미국 헬스클럽의 회원이 1000만 명 정도 늘어났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건강 산업은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동화나 해외 이전 등으로 일자리를 잃을 염려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개인 트레이너가 늘어나면서 레슨비가 전체적으로 내려갔고,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운동 장비와 이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 등의 문제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에릭 브린졸프슨 경제학과 교수는 개인 트레이너에 대해“스스로 알아서 일해야 하고 다음 달에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직업”이라면서 “앞으로 이처럼 안정성이 떨어지는 직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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