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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넥서스 美 판매금지 판결 여파는?
뉴스종합| 2012-07-03 09:02
매출영향 미미하지만, 투자심리 악화 불가피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 미국 판매 금지 판결을 놓고 향후 주가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갤럭시S3 판매 금지로 이어질 경우 부정적인 양향이 불가피해 사안이 확정될때까지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것이란 쪽과 이번 판결에 대한삼성전자의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팽팽하다.

3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월 갤럭시 넥서스가 자사의 사용자 환경(UI) 관련 특허 음성인식 시리(Siri)의 통합 검색 특허,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 문자 입력 시 자동 수정 특허, 데이터 태핑 특허 등 4건을 침해했다며 판매금 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는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판매 금지를 결정했다. 판매 금지의 원인이 된 것은 음성인식 통합 검색 기능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넥서스의 판매량이 저조했다는 점에서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ICS의 UI와 관련한 특허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전자 혹은 구글의 ICS를 채택한 모든 폰에 특허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인식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달 5일 삼성의 갤럭시S3가 갤럭시 넥서스가 침해한 2건의 특허 를 침해했다고 이번 판결과 함께 처리해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특허전문가 플로리언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애플이 지금 갤럭시S3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경우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 정황만으로 보면 삼성전자 및 안드로 이드폰 제조사 ‘불리’, 애플 ‘유리’한 상황으로 인식된다”며 “갤럭시S3 판매 금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안 확정 시 까지 투자 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애플과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돼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리스크 요인으로 충분히 고려하고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보유한 특허 침해로 갤럭시탭 10.1에 이어 갤럭시 넥서스도 미국 내 판매금지 판결을 받았지만, 삼성전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판결에서 하나의 단어로 웹과 스마트폰 내부의 정보를 동시에 검색하는 통합검색이 특허 침해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디자인 위주의 소송에서 벗어나 OS에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삼성보다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에 대한 소송으로 판단된다는게 이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무엇보다, 이번 판결에도 불구, 삼성전자 매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탭10.1과 넥서스는 판매량이 적고, 갤럭시탭 7.7/8.9나 갤럭시S3 등 다른 제품으로 대체 가능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침해된 기능도 S/W업데이트를 통하여 회피 가능할 전망이다. 갤럭시S3도 애플의 판매금지 신청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 S/W 수정을 통해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소송 이슈가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SW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고, 특허 이슈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돼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리스크 요인으로 충분히 고려하고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보다는 하이엔드 시장의 경쟁력, 세트와 부품의 시너지 효과 등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NH농협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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